Q. 언론을 통해서 전반적인 평가들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외교부에서 직접 꼽으시는 성과, 어떤 게 있습니까?
A.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나토 73년 역사만에 처음으로 회의에 참석을 해서 전 세계 선진국들과 같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글로벌한 이슈를 논의했다는 것 자체가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Q. 중국은 반발을 했습니다. 미국이 동아시아에 나토를 끌어들여서 신 냉전을 불러일으킨다, 이게 중국 쪽 주장이죠. 우리 입장은 뭡니까?
A. 나토는 물론 집단 방위를 위한 단체지만 저희는 나토의 전체 회의는 아니고 글로벌 파트너로서 초청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회의를 통해서 느낀 것은 어느 한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도전이 글로벌한 해법을 요하는 것들이 많고, 그 지역 자체로는 풀 수 없는 것들이 많습니다. 공급망 변화, 팬데믹, 사이버 공격 등 국익을 수호하고 협력을 확장할 수 있는 방안들을 머리를 맞대고 논의한거죠. 어느 한 국가를 배제하거나 겨냥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한국은 분명히 했습니다. 인도 태평양 지역 여러 가지 도전이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가치와 규범을 지키는 것이다로 모아졌습니다.
Q. 결국 그런 방향대로 세계 질서가 재편될 수밖에 없다는 건데, 이번 나토 회의에서 결정적인 장면 꼽을 수 있을까요.
A. 우크라이나 사태가 터지면서 많은 국가들이 충격 받지 않았습니까. 21세기에 어떤 이런 전쟁이 날 수 있나. 많은 국가들이 연대해서 규탄하고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데 결론이 모아졌습니다.
Q. “우리가 지켜온 보편적 가치가 부정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는 윤 대통령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이것도 사실상 중국을 겨냥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중국 쪽 반발에 대한 대응책도 준비하고 있습니까?
A. 중국도 마찬가지로 아시아,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새롭게 형성되는 질서에 같이 동참해서 가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이 이루어지고 새로운 통상 규범이 만들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중국도 얼마든지 참여할 수 있고. 자유무역의 최대 혜택을 본 나라죠. ‘중국에게도 오히려 더 도움이 될 것이다’고 생각합니다.